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예상 선수의 관련 글을 두 차례에 나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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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 글의 마침표로 언급한 선수들을 나의 사심을 조금 섞어 티어를 나누어 보려고 한다.
일단 시작하기에 앞서
※ 최대한 내 주관적인 티어 리스트이기에 당연히 남들과 다를 수 있다.
※ 언급된 선수들은 적어도 2라운드안에 뽑힐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들이기에 티어 간의 차이가 심하지 않다.
※ 아직 드래프트까지 시간이 남았고 U-18 야구월드컵도 안봤기에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
※ 자세한 내용은 본편에서 다뤘기 때문에 최대한 간추려 설명한다.
□ 주관적인 티어 정리표 (순서 상관있음)
1티어 | 김서현, 윤영철 |
2티어 | 김민석, 신영우, 송영진, 김범석 |
3티어 | 이로운, 이진하, 박명근, 최준호 |
4티어 | 서현원, 김정운, 박권후, 이호성, 김동헌 |
□1티어
김서현, 윤영철
□ 김서현 :
심준석이 불참 선언을 한 현시점, 고교레벨 1등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지금도 150km/h 초중반의 빠른 공을 꾸준히 던질 수 있으며 볼의 움직임도 공략하기 쉽지 않고 변화구도 갖췄다. 만약 프로에 올라와 한 이닝만 집중해 던진다고 한다면 현 LG 트윈스의 고우석과 같이 157km/h의 직구를 꾸준히 던지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윤영철 :
보여준 것이 너무 많다. 고교 3년간 180이닝을 던져 방어율이 2.20이다. 1학년 때부터 팀 내 중요자원으로 경기에 많이 뛰었다. 다른 누구보다 경험이 많고 내구성이 좋다. 디셉션 동작 훌륭하고 제구 좋고 폼에 무리 없고, 구속이 떨어진다고 했지만 최근 140km/h 중반까지 끌어올린 모습을 보면 발전 가능성도 높다. 심지어 이번 드래프트에 몇 없는 좌완 선발감의 투수이다.
□ 2티어
김민석, 신영우, 송영진, 김범석
□김민석 :
타격 재능이 압도적이다. 2학년 때 0.358/0.450/0.632을 찍더니 3학년에는 0.565/0.679/0.887로 더욱 발전했다. 발도 빨라 단독 도루도 가능하며 타구 분포도 널리 퍼져 당겨치기와 밀어치기가 모두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작년 김도영에도 못 미친다고 하지만 일단 피지컬이 더 좋다. 신장이 5cm 차이나고 좌타자이기에 포텐이 더 높다고 본다. 물론 수비력에 있어서는 의구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나 타격능력이 이를 충분히 커버한다고 본다.
□신영우:
사실 저평가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일단 제구가 너무 불안하다. 하지만 최근 생각이 달라게 민든 것이 구속 상승이 띈다. 투구 폼 자체가 하체를 잘 쓰고 쓰로잉이 빨라 상승의 여지가 충분히 보였지만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150km/h는 무리 없이 던지는 것처럼 보인다. 진짜 제구만 잡는다면 프로 레벨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다. 하지만 제구를 잡지 못한 채 은퇴하는 많은 선수들을 봤기에 걱정이 큰 것은 사실이다.
□송영진:
개인적으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제일 기대되는 투수이다. 폼이 완성돼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140km/h 중반의 공을 던지며 150km/h도 몇 번 찍었다. 수준급의 슬라이더도 던지고 한 마디로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처럼 보인다. 피지컬도 준수하고 단점을 찾기 어렵다. 분명한 건 프로 지명 이후 등판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주어진다면 모든 팀의 4~5 선발 자리는 충분히 차지할만한 포텐이 보이는 투수다.
□김범석 :
포수로써 수비력은 정확히는 모르겠다. 하지만 장타를 치는 포수가 귀하다는 것은 열 번 말해도 모자라다. 작년 고교야구 거포 최대어로 불렸던 북일고 박찬혁이 3년 간 때린 홈런이 10개지만 김범석은 3학년에만 9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괴력을 뽐냈다. 포수 자원이 급한 특정팀의 경우 얼리 픽의 가능성이 높지만 사이즈가 작은 점과 수비력의 의구심으로 2티어 마지막에 선정했다.
□ 3티어
이로운, 이진하, 박명근, 최준호
□이로운 :
일단 부상 이슈가 있는 선수들은 한 단계 낮췄다. 특히 이로운의 경우 올해 초까지 팔꿈치 부상 문제로 등판하지 못했다. 던지는 공만 봤을 때는 분명 상위권이다. 구속도 꾸준히 나오고 피지컬도 좋다. 고교 기록도 적고 체중 감량도 필요해 보인다는 점이 감점요소다. 만약 부상 이슈가 없었더라면 분명 더 높이 평가했을 것이다.
□이진하 :
부상으로 인해 티어가 낮아진 또 다른 선수이다. 190cm 정통 우완투수. 충분히 매력적이다. 스플리터를 주로 던지는 땅볼 유도형 투수로서도 가치가 높아 보인다. 신장도 큰데 투구폼 또한 위에서 찍는 듯한 느낌이 있어 본인의 장점만 잘 살린다면 프로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 생각한다. 구속이 다소 낮다는 점과 고교 통산 기록이 20경기도 안된다는 점이 아쉽다.
□박명근 :
사이드 투수 중 가장 완성도가 높아보인다. 특히 신장이 매우 중요한 투수가 174cm의 신장으로 이러한 성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놀랍다. 하지만 던지는 공들을 본다면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 최고 150km/h의 빠른 직구와 고속 슬라이더는 고교 레벨을 평정했다. 작은 신체 사이즈의 한계를 딛고 어디까지 성장할지 기대가 많은 선수이다.
□최준호 :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고 고평가 하는 선수이다. 하체를 정말 잘 쓰고 팔 회전이 빠르다. 구속이 낮은 것이 큰 단점이지만 프로에 올라와 몸이 만들어진다면 무조건 오를 것이라고 본다. 신장도 190cm로 훌륭하고 북일고를 10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한 선수로 멘탈도 좋아 보인다. 아쉬운 점은 변화구의 완성도이다. 기본적으로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주로 사용하는데 두 구종 모두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송영진과 마찬가지로 성장 기대치가 높아 보이는 선수이다.
□ 4티어
서현원, 김정운, 박권후, 이호성, 김동헌
□서현원 :
2학년 당시 150km/h를 기록하며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지금 평가가 많이 내려갔다. 구속도 많이 떨어졌으며 최근 경기에서 3이닝 볼넷 6개를 줄 만큼 제구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그럼에도 그전까지 보여줬던 퍼포먼스가 워낙 훌륭했기 때문에 폼을 다시 되찾는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김정운 :
던지는 공만 봤을 때는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좋다. 공의 무브먼트와 디셉션도 좋아 공략하기에 어렵다. 하지만 단점이 명확하다. 아직 평균 구속이 130km/h 중반으로 프로에서 통하려면 구속이 올라와야 한다. 또한 투구폼이 워낙 크기에 셋포지션에서 주자를 견제하는 능력이 부족해 보인다. 기본적으로 피지컬이 좋고 가지고 있는 능력도 있어 선발로 키우는 것이 좋아 보인다.
□박권후 :
전주고의 에이스는 외롭다. 3학년 기록이 어느덧 80이닝이 넘었다. 최근들어 3학년에 이렇게 많이 던진 투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과한 느낌이 있다. 이젠 지쳤는지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실점하며 폼이 좋아 보이지않는다. 좋았을 때만 본다면 타점이 높고 직구, 스플리터, 슬라이더 모든 구종이 수준급이다. 경기 운영 능력도 좋고 다양한 장점들이 보인다. 하지만 역시 구속이다. 구속을 더 올려야 프로에서 통하지 않을까 싶다.
□이호성 :
여기 있는 모든 선수들이 그렇듯 고교 탑급에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윗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특출 난 점을 찾기 어렵다. 기본적으로 변화구도 좋고 제구도 좋으며 경기 운영 능력도 좋다. 하지만 구속이 낮기에 깔끔한 투구폼이 오히려 독이 될 것 같은 선수이다. 구속을 늘리는 것이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김동헌 :
순수하게 공을 치는 타자로서는 매력이 적지만 공을 받는 포수로서는 매력이 충분하다. 포수로서의 자질은 고교야구 선수 중 가장 뛰어나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경기 운영능력, 프레이밍, 리더십 모두 훌륭한 평가를 받는다. 3학년 올라와서는 타격에 있어서도 우상향을 보이기에 포수가 필요한 팀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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