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프로야구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기점으로 전반기와 후반기를 나눈다.
일주일간의 휴식이 득이였을지 실이었을지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후반기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된 괴물 투수가 있다.
그는 바로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이다.
□ 후반기 성적
고작 4경기, 스몰 샘플이지만
후반기 ' 3승/ WHIP 0.66/ ERA 1.05 '의 기록은 충분히 의미있다. 후반기 플럿코는
선발 ERA 1위, 선발 피OPS 1위, WHIP 1위, 다승 1위, 이닝 5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9이닝 당 볼넷 개수가 2.4개 → 1.4개로 1개가량 낮아졌으며
9이닝 당 홈런 허용 개수는 1개 → 0.3개로 눈에 띄게 낮아진 점을 확인할 수 있다.
□ 비밀은 체인지업
플럿코가 후반기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체인지업의 구사율이다.
올 시즌 평균 6.9%의 체인지업을 구사율을 보였지만 후반기 4경기 중 2경기(롯데, 삼성)는 아예 던지지도 않았다.
후반기 경기 중 가장 많은 구사율을 기록했던 (22.08.07) 키움전에는 총 90구 중 5개의 체인지업을 던졌다.(5.6%)
그것도 4회 이후 모두 좌타자에게 던졌다.
5회 김준완
6회 이용규, 이정후
7회 김혜성
22.07.26 SSG전 또한 플럿코는 총 2개의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이 또한 경기 후반, 좌타자에게 구사했다.
6회 추신수
7회 전의산
후반기 플럿코에게 체인지업이란 경기 후반 타자들에게 의외성을 주기 위한 조커 카드에 불과했다.
심지어 우타자에게는 구사하지 않고 좌타자들을 상대로만 최대한 조심스럽게 던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원래 플럿코는 훌륭한 직구를 바탕으로
우타자 상대 슬라이더, 좌타자 상대 체인지업을 주력으로 던졌다.
▷직구 구종 가치 3위
▷우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구사한 슬라이더
▷좌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구사한 체인지업
하지만 체인지업은 사실 플럿코에게 함정과도 같았던 구종이었다.
무려 피 OPS가 0.893으로 매우 높았다. 현시점 (22.08.18) 기준 OPS 0.893과 비슷한 선수를 찾아보니 LG 트윈스의 김현수(0.891)가 있다.
한마디로 체인지업을 던진다면 상대 타자는 항상 김현수의 위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모를 리 없는 LG 트윈스의 전략분석팀은 후반기 플럿코의 피칭 디자인을 아예 바꿨다.
좌타자 상대 제1의 변화구였던 체인지업을 과감히 포기했다.
과감했던 선택은 후반기 플럿코를 괴물로 만드는 신의 한 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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